선불 충전금에도 이자…하나은행, 네이버페이 통장 출시

100만원까지 금리 최고 年4%
선착순 50만명에게 판매
박성호 하나은행장(오른쪽)과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 출시를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이 7일 네이버페이 선불 충전금 100만원까지 최고 연 4%의 이자를 주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출시했다. 간편결제 플랫폼의 선불 충전금도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최초의 금융상품이다. 선착순 총 50만 명에게 판매한다.

지난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 상품은 네이버 또는 네이버페이 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하나 통장을 새로 개설하면 기존 네이버페이 선불 충전금도 자동으로 이 통장에 보관되고, 일반 수시입출식 예금과 똑같이 이자와 예금자보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선불 충전금은 예금이 아니라 상품권으로 분류돼 이자 지급이나 예금자보호가 불가능했다.이자율은 최고 연 4%로 정해졌다. 지난달 예고했던 것보다 1%포인트 더 높아졌다. 금융권의 수신 금리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연 3% 이자 혜택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최고 금리 연 4%는 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인 내년 5월 2일까지 상품에 가입해야만 받을 수 있다. 이후부터는 최고 금리가 연 3%로 낮아진다.

최고 금리는 예치금 100만원까지만 적용된다. 100만원을 넘는 금액에는 기본 금리인 연 0.1% 이자만 받을 수 있다. 기간 제한도 있다. 최고 금리 혜택은 가입일로부터 1년 동안만 제공된다. 1년이 지나면 10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한 우대금리가 0.4%포인트로 낮아져 총 0.5%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 통장에 넣어둔 예치금은 ‘네이버페이 머니’라는 이름으로 온·오프라인 결제에서 바로 쓸 수 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의 최대 3%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오프라인 결제 편의를 위해 함께 출시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도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최대 1.2%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빈난새/이소현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