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美 과잉재고로 주문 감소…목표가↓"-한투

한국투자증권은 8일 지누스에 대해 미국 유통사의 과잉재고 문제로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누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6.3% 하락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누스는 미국 유통사의 과잉재고 문제로 주문량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주요 고객사인 월마트는 올해 상반기에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28.8%가, 아마존도 올해 상반기 재고가 5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에 따라서 지누스의 미국 법인 매출 증가 또한 기대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년 미국 법인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14%로 예상되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한창 극심했던 2020년의 매출 증가율인 15%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누스의 고객사인 아마존의 커머스(1P+3P) 부문의 매출 증가율 시장 추정치는 올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8%, 내년 1분기에는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에는 기타 국가의 양호한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는 해가 될 것이다"며 "특히 (지누스와) 현대백화점과의 시너지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한국 매출은 올해 대비 77% 증가한 94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내년 기준 지누스의 전체 매출 중 비미국(Non USA) 국가의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한 18%로 추정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