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진로1924헤리티지' 등 신제품 출시…프리미엄 증류주로 소주 시장 선도

진로1924헤리티지.
하이트진로가 증류주 신제품을 내놓고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프리미엄 증류주 소주인 ‘일품진로’, 슈퍼 프리미엄 한정판 소주 ‘일품진로 22년산’ ‘진로1924헤리티지’ 등 다양한 프리미엄 소주를 시장에 잇달아 선보였다.

그러면서 “국내 소주 1위 기업으로서 소주의 자존심을 세우고 대한민국 소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진로1924헤리티지가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 병에 10만원짜리 증류주

하이트진로는 슈퍼 프리미엄 증류소주 ‘진로1924헤리티지’를 지난 8월 출시했다. 한 병(700mL)에 1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초도물량이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개점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최초 공개된 진로1924헤리티지는 영업 첫날부터 많은 소비자가 몰렸다. 일일 판매 수량을 제한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진로1924헤리티지는 하이트진로의 98년 역사와 전통성을 담은 제품이다. 원료에서부터 차별화했다. 비옥한 토지와 깨끗한 물로 재배해 과거 왕에게 진상되기도 했던 ‘임금님표 이천쌀’만 사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하이트진로만의 양조 기술력도 적용했다. 일반적인 증류식 소주는 단일 증류 방식으로 제조되는 반면 진로1924헤리티지는 두 차례의 증류 과정이 추가됐다.

총 세 번의 증류를 거쳐 최고 순도의 정수만 담아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매 증류 과정에서 향이 강한 초기 원액, 잡미가 강한 말미 원액은 과감히 버리고 향이 깊은 중간층 원액만 사용해 최고의 풍미를 살렸다”며 “차별화한 원료와 은은한 향,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알코올 도수가 30도에 달하지만 부드럽게 넘어간다는 소비자들의 평도 이어졌다.

패키지는 2014년 출시한 ‘하이트진로 90주년 기념주’를 본떴다. 황금 두꺼비를 넣어 한국 소주의 전통성을 살리고 현대적 감각의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제작했다.

○매해 일품진로 한정판 선보여

하이트진로는 2006년 일품진로를 출시해 국내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2018년 ‘일품진로 18년산’ 출시를 시작으로 ‘일품진로 19년산’ ‘일품진로 20년산’ 등 매해 한정판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국내 슈퍼 프리미엄 소주 시장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7월에는 21년 목통 숙성 원액 100%로 완성한 ‘일품진로 21년산’을 한정 출시했다. 이 술은 21년 이상 숙성한 제품이다. 목통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교체해가며 긴 시간 최적의 온도, 습도에서 탄생했다. 최상급 싱글몰트 위스키와 견줄 만큼 최고의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 병(375mL) 출고가는 16만5000원이다.

제품마다 고유 번호를 부여해 8000병만 출시했다. 희소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일부 레스토랑, 호텔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와 일품진로 20년산은 지난해 4월 세계적 주류 품평회인 ‘2021 몽드셀렉션’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