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좋은 재료 'X.O. 만두'…당면 넣지 않고 고기·해산물·야채로 속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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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 줄인 교자 등으로 차별화오뚜기가 연 5000억원 규모의 냉동만두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기존 만두와는 차별화한 ‘X.O. 만두’를 통해서다. 다양한 제품군에 당면을 넣지 않고 고기, 해산물, 야채 등 엄선된 재료로 속을 채운 것이 특징이다.
배우 김태희 앞세워 마케팅 강화
오뚜기는 배우 김태희를 모델로 하는 ‘X.O. 만두’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X.O. 만두’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냉동만두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오뚜기는 설명했다.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연간 5000억원 안팎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2018년 4912억원, 2019년 5078억원, 2020년 545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겨울은 만두 성수기다. 겨울철이 되면 별미로 만두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다. 식품업체들이 겨울을 앞두고 만두 마케팅을 강화하는 배경이다. 오뚜기도 겨울철 만두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 확장을 위해 김태희를 전격 기용했다.
오뚜기가 2019년 선보인 ‘X.O. 만두’는 ‘eXtra Ordinary(비범한, 대단한)’라는 의미를 담은 만두 브랜드다. 교자, 군만두, 굴림만두, 물만두, 슈마이(딤섬의 일종), 이북식 손만두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당면을 넣지 않고 고기, 해산물, 야채 등 엄선된 재료로 속을 채워 풍부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고 오뚜기는 강조했다. 진공상태로 만두피를 만들어 한층 쫄깃하고 찰기 있는 식감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오뚜기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최근 제품을 리뉴얼했다. ‘X.O. 교자’는 만두 속 글루텐 성분을 줄였다. ‘X.O. 굴림만두’는 밀가루 대신 현미가루 100%로 만든 만두피를 적용했다.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 특산물 활용도 확대했다. ‘X.O. 물만두’에 들어가는 두부를 파주장단콩 두부로 바꿔 차별화를 꾀했다. 제주의 맛을 담은 ‘X.O. 제주유채만두’도 새롭게 출시했다.오뚜기는 이번 광고에서 만두에 대한 XO 퀴즈를 통해 브랜드명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기획했다. 우수한 성분과 재료를 강조해 ‘X.O. 만두’만의 차별성도 담았다. 당면을 넣지 않았다는 점, 양질의 재료로 속을 꽉 채웠다는 점 등을 광고를 통해 강조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각각의 재료가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하는 ‘X.O. 만두’만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영상을 선보이게 됐다”며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