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대포농공단지 악취 문제 반드시 해결한다"

조양동 주민설명회 개최…수산부산물법 개정 등 추진

강원 속초시가 대포농공단지 악취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문제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속초시는 8일 대포농공단지내 젓갈콤플렉스에서 이병선 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 공무원과 악취피해 지역인 조양동 6개 아파트단지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포농공단지 악취 문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속초시는 대포농공단지 악취는 홍게 가공업체와 부산물 처리 업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홍게 어획량 증가로 인한 부산물 처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4일 관련 업체 간담회를 통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부산물 처리업체가 반입물량 증가로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해 이를 다른 지역 업체로 반출하고 주변에 약품을 살포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시에 설명했다.

하지만 시는 업체들의 자구책 마련이 미흡하고 악취 발생이 계속되면 관련법에 따른 행정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견해이다.

시는 그러나 업체 처벌만이 능사가 아닌 만큼 부산물 처리업체의 악취 저감 시설 개선사업과 환경자원사업소의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한 스팀으로 홍게 껍데기를 살균처리 한 후 보관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악취의 근본적 원인분석과 조치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악취실태 조사 대상 지역 지정을 환경부와 협의하고 수산부산물법 시행령에 홍게 부산물이 포함될 수 있도록 법령개정을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악취측정기를 구매, 악취 수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악취 측정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수년째 반복된 악취 문제가 이번만큼은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