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개인택시 3부제 45년 만에 전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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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택시 난 해소하기 위해 3부제 해제서울시가 심야 택시 난 해소를 위해 개인택시 3부제를 45년 만에 전면 해제한다.
심야할증 앞당겨 밤 10시부터 시작
'올빼미 버스' 운행도 3개 노선 연장
8일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 실장은 심야 택시 난 해소를 위해 개인택시 3부제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심야 할증시간 연장 등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종합대책에 따르면 시는 개인택시 3부제(2일 근무 1일 휴무·강제 휴무제)를 오는 10일부터 전면 해제한다. 개인택시 부제는 안전 수송, 차량 정비, 과로방지 등을 위해 도입됐다.
그동안 유지됐던 3부제, 특별부제 등 '부제'는 폐지되고 대신 순번에 따라 0~9조로 나누어 월~금 야간 조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약 5000대의 공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다음 달 1일부터 심야할증 시간을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로 늘리고, 승객이 많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에는 기본 할증률 20%의 두 배인 40% 할증을 적용한다.내년 2월 1일부터는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오르고 기본거리도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또 기존 강남역, 홍대 입구, 종각뿐 아니라 수서역, 서울역 등 승차난이 심한 추가 지역 8개소에도 임시승차대를 설치해 시와 택시조합 관계자들이 승객-택시 간 1:1 매칭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택시보호 격벽 설치 지원, 긴급 경보체계 구축 등으로 택시 안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기사들이 심야에도 안심하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승객들 대상 택시 서비스 개선도 뒤따른다. 이를 위해 시는 심야 승차난을 가중하는 목적지 미표시제도를 우선 추진한다.
현재는 승객이 플랫폼 중개 택시를 앱으로 무료 호출 시 승객의 목적지가 기사에게 표출됨으로써 택시 기사가 목적지를 선택하는 '골라태우기'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1일부터는 밤늦은 시간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올빼미 버스' 운행도 3개 노선 연장을 포함해 총 37대 늘린다.심야버스 운행노선 중 잠실‧신도림‧강남‧홍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지나지만, 배차간격이 길어 불편 사항이 지속 발생했던 3개 노선은 배차간격을 30분 이내로 단축한다.
강남·홍대·종로권도 차량 집중배차 통해 혼잡시간대 10~15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해 차내 혼잡을 개선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 실장은 "앞으로도 정부, 택시 업계, 플랫폼 업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운수종사자 처우, 서비스 개선, 택시 공급 확대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올빼미 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충해 시민들의 심야 이동 편의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