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문턱까지 상승…외인 7거래일째 순매수

카카오그룹주 일제 상승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밑으로 하락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코스피지수는 1% 넘게 올라 2400선 문턱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400선을 밑돌았지만 장중 한때는 이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9월 15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7.25포인트(1.15%) 오른 2399.0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홀로 7240억원어치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0억원, 4407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코스닥지수의 오름폭은 더 컸다. 지수는 전일보다 12.85포인트(1.83%) 상승한 713.33에 장을 끝냈다. 개인 홀로 171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4억원, 828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3원 내린 1384.9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달러 약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밑돌며 원화 강세폭을 확대했다"며 "이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 유입 확대와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지수 상승이 견인됐다"고 분석했다.이날 장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1600원(2.66%) 뛰며 6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6만전자에 안착했다.

아울러 네이버(5.03%)와 카카오(3.31%) 등 인터넷 주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사업인 핀테크와 콘텐츠 매출 성장이 양호한 점이 부각되면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히 확대됐다. 카카오그룹주의 경우 카카오페이가 중국과 일본에 결제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띠었다. 카카오페이(9.59%), 카카오뱅크(5.61%), 카카오게임즈(4.32%) 등이 큰 폭 올랐다.

한편 보험주는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손해보험주가 나란히 하락한 것. 정부가 서민 가계에 영향이 큰 자동차 보험료 부담 완화 촉구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기를 본격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DB손해보험(-3.86%), 한화손해보험(-2.97%)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