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500억 상품권으로 지역경제 살린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침수 피해기업도 적극 지원
이강덕 포항시장이 대구은행 포항지점에서 포항사랑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포항사랑상품권 500억원어치를 10% 할인 판매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포항은 코로나19에 태풍 ‘힌남노’ 사태 등이 겹치면서 소비시장이 전례 없는 불황을 맞고 있다”며 “범시민 소비 촉진 운동으로 포항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7년 13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하며 해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사랑상품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시민들의 애향심과 상품권을 사고팔기 쉬운 환경 조성, 경제적 유인, 적극적 홍보 등이 꼽힌다.이 시장은 “올해 마지막으로 발행하는 포항사랑상품권이 태풍 피해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은 2024년 10월 30일까지 2년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시장은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침수 피해 기업의 설비 복구비와 경영안정자금, 산업단지 인프라 재정비 등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재정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도 신청할 계획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