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통신주인데…KT·SKT 웃고, LGU+ 우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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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전망·목표주가 희비통신주 간 실적 및 목표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KT와 SK텔레콤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나홀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비통신사업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LGU+, 플랫폼 등 신사업 부진
KT·SKT는 非통신사업서 성과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의 올해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6개월 전에 비해 높아졌다. 올해 KT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6개월 전 1조7033억원에서 이날 1조7919억원으로 5.2% 증가했다. SK텔레콤 컨센서스 역시 같은 기간 1조5538억원에서 1조6699억원으로 7.4% 높아졌다.LG유플러스만 딴판이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개월 전에는 1조509억원에 달했지만 이날 1조188억원으로 3.0% 낮아졌다.
통신업의 성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통신사업의 성과가 이런 차별화를 낳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KT는 부동산 종합회사 KT에스테이트, 카드회사 비씨카드 등 자회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지니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 역시 성공을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구독서비스 사업 T우주가 구독자 1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콘텐츠 등 비통신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책정한 목표주가가 6개월 전 평균 1만9300원에서 현재 1만7188원으로 10.94% 급락한 이유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등 본업에서 성장률 둔화가 감지되면서 내년부터 수익성이 정체될 것”이라며 “구독 및 플랫폼 사업 등 신사업도 수익원으로 자리잡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