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 vs 환율·금리↓…코스피 숨고르기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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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기대하며 상승했다. 다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폭락 영향으로 막판 상승 폭은 줄어들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는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 기조에도 차익 매물을 소화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 등에 따른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장중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주시하면서 자동차, 2차전지 등 IRA 법안 관련 업종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증시 차원에서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이라며 "여전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이 현재까지도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최근 강세에 따른 숨고르기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대형주보다 전일은 중소형주가 강했는데 그러한 흐름이 오늘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이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가능성을 살피는 가운데 오는 10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주목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전기차 4만여 대를 리콜한다는 소식에 2.9% 정도 하락했다. 미국 소매업체인 콜스 주가는 실적 호조와 경영진 교체 소식이 전해진 후 7% 이상 급등했다. 업종지수 별로 보면 임의소비재 관련 지수만 약간 하락했고, 나머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이번엔 어떨까. 올해는 금리 상승, 경기 침체 여파로 섣부른 낙관론을 펼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2일 기준금리 인상 직후 “최종 금리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기 전망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간선거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약속한 미국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증시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통과되기 힘들어져 Fed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설 이유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시총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16% 추락해 1323달러로 미끄러졌고, FTX가 주로 거래를 지원해온 가상화폐 솔라나는 25% 폭락했다. 아울러 FTX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코인 FTT토큰의 이날 낙폭은 무려 80%에 달했다.
이에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코인 시장을 진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FTX의 미국 법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발표는 시장에서 '반짝 반등'을 끌어냈을 뿐 인수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며 투자 심리를 되레 냉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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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은 5대 금융 지주의 95조원의 지원 계획 중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이라면서,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며 CP, ABCP 등 매입에도 나서는 등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국내 증시 숨고르기 전망
9일 국내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눈치보고 장세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기조와 국채 금리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15% 상승 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빌미로 매물을 내놓은 미 증시의 특징처럼 한국 증시 또한 0.3% 내외 상승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75.66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10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 등에 따른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장중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주시하면서 자동차, 2차전지 등 IRA 법안 관련 업종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증시 차원에서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이라며 "여전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이 현재까지도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최근 강세에 따른 숨고르기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대형주보다 전일은 중소형주가 강했는데 그러한 흐름이 오늘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美 증시, 중간선거 결과 주목하며 상승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일을 맞아 상승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법인세 관련 정책이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지수를 떠받쳤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33.83포인트(1.02%) 상승한 33160.8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보다 21.31포인트(0.56%) 오른 3828.11을, 나스닥지수는 51.68포인트(0.49%) 상승한 10616.20에 거래를 마쳤다.투자자들은 이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가능성을 살피는 가운데 오는 10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주목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전기차 4만여 대를 리콜한다는 소식에 2.9% 정도 하락했다. 미국 소매업체인 콜스 주가는 실적 호조와 경영진 교체 소식이 전해진 후 7% 이상 급등했다. 업종지수 별로 보면 임의소비재 관련 지수만 약간 하락했고, 나머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 이번에도 美 중간선거 후 랠리 이어질까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증시 향방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끝난 뒤 증시 상승 랠리가 이어졌다. 중간선거가 있던 해의 4분기 S&P500지수는 평균 6.6% 올랐다.이번엔 어떨까. 올해는 금리 상승, 경기 침체 여파로 섣부른 낙관론을 펼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2일 기준금리 인상 직후 “최종 금리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기 전망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간선거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약속한 미국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증시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통과되기 힘들어져 Fed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설 이유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 '뱅크런'에 비트코인 폭락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8일(현지시간 오후 1시40분 기준)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1% 넘게 하락한 1만8382달러에 거래됐다.시총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16% 추락해 1323달러로 미끄러졌고, FTX가 주로 거래를 지원해온 가상화폐 솔라나는 25% 폭락했다. 아울러 FTX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코인 FTT토큰의 이날 낙폭은 무려 80%에 달했다.
이에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코인 시장을 진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FTX의 미국 법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발표는 시장에서 '반짝 반등'을 끌어냈을 뿐 인수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며 투자 심리를 되레 냉각시켰다.
■ 은행장들 "2금융권 신용 유지에 최대 협조…CP도 매입"
최근 자금 시장 경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장들이 제2금융권의 신용 유지에 최대한 협조하고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에도 나서 시장 안정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9일 내놨다.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20개사 은행장들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CP, ABCP, 전단채 매입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자금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5대 금융 지주의 95조원의 지원 계획 중 90조원이 은행을 통해 집행될 예정이라면서, 제2금융권의 크레딧라인 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은행권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며 CP, ABCP 등 매입에도 나서는 등 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