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가뭄 지속 우려…강수량 평년의 50∼70% 수준

정부 "물 절약 실천 적극 참여해달라"
정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댐·저수지 저수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909㎜)은 평년의 86.6%이며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평년의 56~71%로 적어 기상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 1월까지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다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96.8%로 대부분 정상이나 강수량이 적은 전라남북도의 저수율은 평년의 78%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강수 부족으로 배추·무·마늘·양파 등 밭작물의 생육 부진이 우려됨에 따라 가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농업용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서는 하천수를 활용한 물 채우기 등 저수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20곳) 및 용수댐(14곳) 저수율은 각각 예년의 99%, 93% 수준이다.

다만 전남의 주암·수어·평림댐은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중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강수량의 지역적 차이로 인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가뭄 지역에서는 물 절약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