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외인·기관 매수 이어져…코스피 2,420대 안착(종합)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연일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9일 2,420대까지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37포인트(1.06%) 오른 2,424.4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50포인트(0.40%) 높은 2,408.54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과 비슷하게 장 초반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이 원화 강세 폭이 확대되면서 매수세로 돌아서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15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3천48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7천76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4천5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1원 급락한 1,36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에 더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환율은 7일 18.0원, 8일 16.3원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0원 넘게 급락하면서 3일간 50원 넘게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5천억원 이상 순매수함에 따라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확대되면서 금융투자 현물 순매수세를 자극했다"며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주가가 골고루 상승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32%), LG에너지솔루션(1.87%), SK하이닉스(1.71%), 삼성SDI(1.10%), LG화학(3.47%), 네이버(1.41%), 카카오(1.17%)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6%), 현대차(-0.29%), 기아(-0.15%)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5.52%)을 비롯해 철강·금속(3.64%), 증권(2.16%), 금융업(1.82%), 기계(1.82%), 화학(1.66%), 건설업(1.59%), 통신업(1.41%) 등이 크게 올랐다.

운수창고(-0.49%), 종이·목재(-0.34%), 의약품(-0.1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18%) 오른 714.6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6포인트(0.26%) 오른 715.19에 개장해 장중 잠시 하락 반전하는 등 오르내림을 지속하다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797억원, 외국인이 13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860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10위권에서는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9%), HLB(-0.93%), 에코프로(-0.30%), 펄어비스(-5.97%), 셀트리온제약(-0.58%) 등은 하락한 반면, 에코프로비엠(0.28%), 엘앤에프(3.02%), 카카오게임즈(1.10%), 천보(3.02%)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9조2천698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5천7339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