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정크본드, 내년 디폴트 위기"

JP모간 "자금경색 폭탄 터질 것"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가 중국 및 러시아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간은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중국과 러시아 정크본드가 세계 금융시장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두 나라에서 유동성이 경색되며 쌓인 위험이 내년에 본격 터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부동산시장 침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가 문제다. JP모간은 중국 부동산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중국 정크본드 중 20%가 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내년부터 중국의 특정 산업(부동산)에서 디폴트 선언이 쏟아지면서 내년은 ‘디폴트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헝다그룹 등 중국 부동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다.JP모간은 러시아 정크본드의 66%가 디폴트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했다. 서방의 제재 때문에 달러 표시 채권을 상환하기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JP모간은 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의 달러 표시 채권 규모를 약 280억달러로 예측했다.

JP모간은 신흥국 정크본드의 디폴트율은 올해 10%를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