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힘…코웨이, 경기 불황에도 실적 상승세 지속

코웨이, 3분기 매출 9698억 전년비 3.8%↑
같은 기간 영업익 1651억 전년비 0.8%↑
코웨이 방탄소년단 노블 정수기 광고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국내외 경기 불황 악재를 뚫고 올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악조건 속 실적 방어를 이끈 해외 사업 순항 배경에 방탄소년단(BTS)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웨이는 9일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96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651억원 기록했다. 코웨이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조8759억원을,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5137억원으로 집계됐다.코웨이의 실적 호조는 해외 사업 순항에 따른 것이란 평가다. 코웨이의 3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3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2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뛰었다.

업계에서는 코웨이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인 말레이시아 매출 급증에 BTS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BTS의 해외 '아미(ARMY·BTS의 팬클럽)' 중에서도 규모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말레이시아는 유튜브 통계상 BTS의 음악을 11번째로 많이 듣는 국가다.

국내 환경가전사업에서도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비롯한 제품 판매가 성과를 냈다. 코웨이는 3분기 매출 중 국내 환경가전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7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분기에 디지털 전환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