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력 카레이싱 파크, 부산에도 들어선다

부산시, 모노리스와 업무협약
4000만弗 투자…메타버스도 구현
제주에서 연간 5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무동력 카레이싱 테마파크가 부산에 들어선다. 4000만달러 규모 투자로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9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9.81 파크 부산’ 개발·운영사인 모노리스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시는 올해 지식재산(IP)에 기반한 △아르떼 뮤지엄 △아기상어 고향 부산 프로젝트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홀리데이 등 글로벌 관광 콘텐츠를 잇달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9.81 파크는 중력가속도를 활용해 자동차 경주장을 활주하는 게 특징이다. 관광객은 중력가속도에 몸을 실어 직접 차량을 운전하는 경험을 함과 동시에 앱을 통해 마치 게임처럼 경주를 즐길 수 있다. 9.81파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 관광의 별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관광업계 전반적으로 큰 피해를 봤던 시기인 2020년 제주에서 첫 운영을 했음에도 연간 관광객이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을 모았다.

모노리스는 2025년까지 테마파크를 부산에 건립하고, 부산시는 테마파크 조성과 글로벌 관광콘텐츠 육성을 지원한다.

모노리스는 부산에 4000만달러 규모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축적한 테마파크 운영 지식과 첨단 게임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실에서 마주치는 경험에 더해 증강현실(AR) 기술로 게임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가상 파크까지 구현해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한다. 지역 인재 채용은 물론 관련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