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에 비빔밥까지"…코로나 거치며 월매출 1000만원 뛴 곳

'모태' 본죽 가맹점 수 넘어선 본죽&비빔밥
16년만에 800호점…본죽 운영하다 전환한 사례도 많아
본죽&비빔밥 포스터. / 사진=본그룹 제공
본아이에프의 한식 전문점 브랜드 ‘본죽&비빔밥’ 가맹점이 모태 격인 죽 전문점 ‘본죽’ 가맹점 수를 넘어섰다. 브랜드 론칭 16년 만에 800호점을 열면서 출점에 가속도가 붙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거치며 어려움을 겪은 상당수 요식업 브랜드들과 달리 본죽&비빔밥은 오히려 월평균 매출이 1000만원가량 뛰었을 정도로 ‘알짜 성장’을 거듭하며 가맹점 수가 크게 늘었다.10일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본죽&비빔밥 가맹점은 2020년 119곳, 2021년 156곳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이미 168개점을 열었다. 외연만 성장한 게 아니다. 가맹점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본죽&비빔밥의 월평균 매출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2500만원에서 지난해 3100만원, 올해(3분기 기준)는 3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죽은 추운 겨울철에 많이 찾는 음식인 만큼 계절적 비수기 보완에 초점을 맞춰 비빔밥을 함께 제공한 게 통했다. 건강식을 찾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코로나19 시기 혼밥(혼자 식사) 문화 등이 대중화된 것도 성장요인으로 풀이된다.
본그룹 사옥 전경. / 사진=본그룹 제공
본죽&비빔밥은 올 9월 본죽 가맹점 수(777개)를 앞지른 데 이어 지난달 말 서울 노원구에 ‘800호점’인 광운대역점 문을 열었다. 한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브랜드를 론칭한 지 16년 만이다. 회사 측은 “양식·일식·중식·패스트푸드 등 다양화된 외식 시장에서 한식의 가치를 지켜오며 800호점을 오픈한 것은 ‘브랜드간 가맹점 수 교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본죽&비빔밥 가맹점이 빠르게 늘어난 데는 신규 출점뿐 아니라 브랜드 전환 효과도 있었다. 업종 및 브랜드 전환으로 본죽&비빔밥을 창업한 사례 중 절반 이상이 기존에 본죽을 운영하다 바꾼 케이스로 파악됐다.

김태헌 본죽본부장은 “본죽으로 시작한 본그룹 창립 20주년인 올해 본죽&비빔밥이 모태인 본죽 가맹점 수를 넘어선 데 이어 800호점까지 냈다. 브랜드에 대한 고객과 가맹점주 분들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지표”라면서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본죽이 지향해온 ‘1등 죽 전문점’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한식 전문점’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