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해군기지 인근 공군기지 확장…"방공망 제공"

중국 인민해방군이 남부 주요 해군 기지와 인접한 공군 기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해군 시설에 방공망 제공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미국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중국군 남해함대의 주요 해군 기지가 있는 저장성에서 북서쪽으로 32㎞ 떨어진 광둥성 쑤이시에 있는 공군 기지에서는 제2 활주로와 확장된 유도로, 더 많은 항공기를 위한 주기장 등이 건설 중이다. 디펜스뉴스는 지난달 18일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현지 위성 사진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유도로는 18m에서 34m로 확장됐고, 기존 3.3㎞ 활주로 옆에는 2.8㎞ 활주로가 추가됐다.

또 각각 약 1.3㎞ 길이의 주기장 두 곳에는 전투기 41대와 그보다 큰 항공기 4대를 위한 표시가 그려져 있다. 디펜스뉴스는 "주기장과 유도로 확장을 중심으로 한 공군 기지 확장은 H-6 폭격기나 Y-20 수송기 같은 더 큰 항공기의 작전을 가능하게 한다"며 "저장성과의 인접성은 남해함대의 주요 기지 중 하나인 해군 기지에 방공망을 제공하는 데 이상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해함대는 중국군 대부분의 상륙부대가 속해 있는 곳으로, 남중국해와 대만-필리핀 사이 전략적 관문인 바시 해협에서 중국 해군 작전에 책임을 진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