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4개 공항 재난안전 점검 시작한 한국공항공사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김포공항 장비관리소에 있는 구조소방차량의 작동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항공기 구조소방차량은 전장 12m, 소방력(물) 탑재 용량 1만 2000리터, 분당 6000리터를 방수할 수 있다. 일반 소방 차량의 2배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 공공기관들이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이달 7일부터 3주 동안 재난 안전 대비 집중점검 기간으로 결정했다.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경영진은 전국 14개 공항의 비상 상황을 가정해 현장경영에 집중하고 있다.전국 공항을 순회하면서 여객 이동 동선에 따른 공항터미널과 상업시설의 운영·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주로 및 항공기 이착륙 시설에 대한 특별안전, 여객들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현장 상황 점검 등이다.

지난 8일에는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유명 연예인 환송영 등 불특정 다수 인원이 밀집하는 혼잡상황에 대비해 질서유지와 혼잡 해소에 대한 단계별 상황관리 훈련을 실시했다. 9일에는 김해공항에서 안전한 항공기 이착륙의 핵심 사항인 활주로 포장 및 관리실태를 정밀 점검했다.

항공기 이동과 이착륙 시 발생할 수 있는 활주로 콘크리트 단차, 타이어 마찰과 열에 의한 고무 자국 퇴적상태도 점검 대상이다. 활주로 배수 능력과 마찰력을 높이는 활주로 표면 그루빙(미끄럼방지용 홈) 상태는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한다.윤형중 사장은 “동절기를 앞두고 폭설 대비 제설 장비 준비와 가동상태, 단계별 제설 대응체계, 항공기 사고 시 긴급출동과 수습 훈련, 소방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소화기·소방시설 관리, 순찰 강화 등 화재 예방도 점검 대상"이라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