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시인 이성숙 씨, '문예바다' 소설 부문 신인상

수상작은 단편 '집으로 가는 길'…"치매 앓는 엄마 관찰 일기"
재미 시인 이성숙 씨가 계간지 '문예바다' 소설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단편 '집으로 가는 길'이다.

소설가 백시종, 강병석 등 심사위원들은 치매를 소재로 한 이 소설에 대해 "적절한 암시와 상징, 특히 군더더기 없는 문체가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씨는 10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어머니가 치매를 앓으셨다"며 "이 소설은 치매 걸린 엄마에 대한 관찰 일기로 자전적인 가족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2016년 '시와 정신'과 '한국산문'을 통해 시와 수필로 등단한 이씨는 '문예바다' 가을호에 이 작품을 발표하며 소설가로도 데뷔하게 됐다.

그는 "시인으로 등단했지만 소설가로는 신인"이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앞으로 소설 집필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펼친 그는 산문집 '고인 물도 일렁인다'와 '보라와 탱고를'을 펴냈다. 그의 시는 이호준이 작곡한 창작 가곡 '꽃이었으면'(2022), '님'(2016년), '춘삼월 외기러기'(2016년)의 노랫말에 담기기도 했다.

이씨는 다음 달 출간 예정인 평전 '길 위에서 길을 내다-미주 한인 역사를 만든 16인'에 공저자로도 참여했다.

미주 한인 역사를 빛낸 16인의 이야기가 담겼으며 미주 한인 이민사 120주년을 기념해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발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