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중노위원장의 조용한 퇴장…이임식 대신 '도시락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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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별도의 퇴임식 없이 3년간의 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중노위를 떠난다.
10일 고용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임식을 준비하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아쉬움을 표현한 직원들을 위해, 10일 정부 세종 청사 구내식당에서 참석 가능한 직원들과 단출하게 도시락 오찬을 하는 것으로 이임식을 대체했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1월 중노위원장으로 임명된 박 위원장은 11일 자로 임기가 종료된다. 중노위원장은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변호사 출신의 박 위원장은 임기 중 중노위 소속 변호사를 10여명 채용하고 중노위를 대리하는 자문 법무법인을 선정하는 등, 준사법기관인 노동위원회의 법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택배 대리점 소속 기사들의 교섭 요구를 거부한 원청 택배사의 행동을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하는 등 하청 노조의 교섭권 확대 이슈를 정면으로 다뤄, 국내 산업계와 노동법학계에 큰 화두를 던졌다.
학계 관계자는 "(도시락 오찬은) 평소 박 위원장의 성품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며 "한양대 교수도 정년 퇴임하게 되신 상황이며 추후 거취가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10일 고용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임식을 준비하는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아쉬움을 표현한 직원들을 위해, 10일 정부 세종 청사 구내식당에서 참석 가능한 직원들과 단출하게 도시락 오찬을 하는 것으로 이임식을 대체했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1월 중노위원장으로 임명된 박 위원장은 11일 자로 임기가 종료된다. 중노위원장은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변호사 출신의 박 위원장은 임기 중 중노위 소속 변호사를 10여명 채용하고 중노위를 대리하는 자문 법무법인을 선정하는 등, 준사법기관인 노동위원회의 법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택배 대리점 소속 기사들의 교섭 요구를 거부한 원청 택배사의 행동을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하는 등 하청 노조의 교섭권 확대 이슈를 정면으로 다뤄, 국내 산업계와 노동법학계에 큰 화두를 던졌다.
학계 관계자는 "(도시락 오찬은) 평소 박 위원장의 성품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며 "한양대 교수도 정년 퇴임하게 되신 상황이며 추후 거취가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