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부산대와 통합 원점 재검토…30일 재논의

"의견 수렴 없었다" 재학생 83% 반대…타운홀 미팅 후 입장 정리
부산대와 통합을 추진하던 부산교대가 원점에서 대학 통합을 재검토한다. 부산교대는 오는 30일 학생, 교수, 교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타운홀 미팅의 안건은 ▲ 인근 지역 교대와 통합 ▲ 지역거점국립대 단과대학으로 전환 ▲ 현 체제 유지 등 3가지다.

부산교대는 전임 총장 시절인 2021년 4월 지역거점국립대인 부산대와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그러나 MOU 체결 이후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는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지난 3월 재학생 372명을 대상으로 부산대와의 통합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83.6%가 해당 MOU 파기를 요구했고, 부산대와의 통합을 반대한 재학생 76%가 학생 의견을 무시한 독단적인 MOU라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대학 동문 일부는 학교 정문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교대 관계자는 "이번 타운홀 미팅은 특정 대학을 염두에 둔 게 아니고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며 "타운홀미팅 이후 우리 대학의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