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로 또 흔들린 신뢰…청산된 비트코인 선물 '10억달러'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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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세계 7위 거래소였던 FTX의 붕괴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흔들린 한 주였다. 주초 미국 중간선거 기간동안 비트코인은 2만달러를 밑돌았으며, 화요일부터 FTX의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해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전 저점 1만7000달러 구간을 지키지 못하고 한때 1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새로운 저점을 갱신했다.FTX의 파산 위기로 FTX 자체 코인인 FTT토큰과, 알라메다가 투자한 솔라나(SOL)토큰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루나 사태에 버금가는 폭락을 보였다. 강한 매도 압력으로 시장 가치의 80% 이상을 잃었고, 비트코인 외 이더리움을 포함한 중대형 코인들도 두 자릿수 하락율을 보이면서 시장 침체로 확대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비트코인 선물의 총 청산 금액은 이미 10억 달러 이상을 넘어섰으며 대부분 롱포지션이다. 10일 1만6000달러대에서 하락 후 소강상태를 보이며 하락이 멈춘 듯 보인다. 하지만 거래량이 크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프로젝트 재단에 대한 신뢰가 크게 무너진 만큼, 빠져나간 개미들의 유동성이 언제 다시 돌아올 지 미지수다. 저점을 기다리던 고래들은 축적 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커뮤니티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FOMO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매도 압력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