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인플레 둔화에 폭등…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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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0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적은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1.43포인트(3.70%) 상승한 33,715.3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07.80포인트(5.54%) 뛴 3,956.37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0.97포인트(7.35%) 폭등한 11,114.15로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수준인 7.7%를 기록하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한 결과입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2020년 4월, 나스닥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 국제유가, 달러 약세·CPI 상승률 둔화에 상승
국제 유가도 상승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했고, 이에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4센트(0.75%) 오른 배럴당 86.4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아세안 정상회의, 오늘 개막…미얀마 유혈사태 대책 논의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현지시간 11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립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13일까지 '역경에 함께 맞서는 아세안'을 주제로 '제40·41차 정상회의 및 관련 행사를 개최합니다. 회의에서는 첫날 10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인 가운데 미얀마 유혈사태 등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당사자인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즉각적 폭력 중단 등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석이 배제됐습니다.
◆ 尹대통령, 오늘부터 엿새간 첫 동남아 순방…모레 한·미·일 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길에 오릅니다. 4박6일 간 진행되는 순방은 캄보디아 아세안 정상회의, 인도네시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한·미·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해 첫 방문국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한 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13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美 "北핵실험·ICBM 발사 우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과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이를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10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음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이 광범위한 기간의 어느 시점에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왔다"며 "몇 달 동안 이에 대해 (우려한다고) 얘기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과 더불어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것을 우려한다"고 거듭 언급했습니다.
◆ 당정, 전세 사기 예방·'깡통전세' 대책 논의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최근 집값 하락폭 확대로 위험성이 커진 '전세 사기 피해'와 '깡통 전세' 대책을 논의합니다. '깡통 전세'는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아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정부는 이날 당정 협의회에서 최종 조율을 거친 '주택임대차 제도개선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에 제주도 비…수도권 미세먼지 '나쁨'
금요일인 11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습니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습니다. 강원 영동과 제주는 대체로 흐리겠고 가끔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5㎜ 내외, 강원 영동 1㎜ 내외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18∼23도로 예보돼 평년(최저기온 1∼10도·최고 기온 12∼18도)보다 높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입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