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당선인, 오는 14일 기후변화협약 총회 참석

브라질의 아마존 생태계 보전 주도적 역할 약속할 듯
지난달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하원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제27회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브라질 대선이 끝난 뒤 룰라 당선인을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공식 초청한 바 있다.

이번 기후변화협약 총회는 지난 6일 시작해 오는 18일까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되며, 룰라 당선인은 오는 14일 참석할 예정이다.

룰라 당선인은 "다음 월요일(14일)에 이집트에 도착해, 하루 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전 세계 리더들과 4년 동안 했던 것보다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번 총회에서 아마존 생태계 보전에서 브라질의 주도적 역할 재개를 약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회 개막식에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브라질 대선과 관련해 "브라질 국민이 며칠 전 아마존 파괴를 멈추는 것을 선택했다"며 차기 룰라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하원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하루 만에 (세계 정상들로부터) 26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브라질과 자신에 대한 국제 사회의 위상과 기대를 언급한 뒤 "브라질을 다시 국제 지정학의 중심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