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 높은 단일 IP 의존도에 목표가↓"-한국

한국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높은 단일 지식재산권(IP)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6만5000원으로 13% 하향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블랙핑크가 3분기 앨범판매량의 92%를 차지한 가운데 10월 발매된 트레저 앨범의 초동 판매량이 40만장에 그쳐 직전작 초동 판매량 54만장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신인 아티스트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동시에 기존 라인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투자 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블랙핑크의 앨범 판매 기여도는 61%로 예상된다. 음원 매출은 블랙핑크와 빅뱅이 견인했다. 두 그룹 모두 내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이들 IP 부재 시 실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 3분기 매출 1147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2% 하회했는데 이는 9월 발매된 블랙핑크 앨범 매출의 일부가 4분기로 이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근거였던 북미 시장 지배력은 아직 블랙핑크에 한정돼 있고 트레저의 북미 진출을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트레저의 성장과 신인 걸그룹 흥행 여부가 주가 모멘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