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목표가 내리지만…수수료 감소 큰 이슈 아냐"-SK

목표가 10만5000원 제시
SK증권은 11일 키움증권에 대해 증시 침체에 따른 실적 불안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2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금융환경에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감소는 그다지 큰 걸림돌은 아니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증권은 키움증권의 내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6300억원(시장추정치 5760억원)으로 기존 대비 17% 낮췄다. 이 증권사 구경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축 기조로 인해 증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내년 일평균 거래대금 가정치를 23조3000억원에서 18조1000억원으로 변경하고, 증권주 전반적으로 수익 추정치를 낮추는 중"이라고 했다. 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나 꾸준히 이익은 시현하고 있다고 구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거래대금 감소뿐만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에서 대손비용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며,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이자 부문 수익성도 약화될 수 있다"면서도 "올해와 같은 유가증권 운용 적자가 매년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움증권의 매입확약은 자기자본의 38%인 1조7000억원(반기보고서 기준)으로 타사에 비하면 자본대비 비율이 높지 않다"며 "3분기까지의 실적을 보면 투자은행(IB) 등 기타수수료의 감소폭도 우려만큼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구 연구원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하지만 신용위험 상승으로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환경 하에서 키움증권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 수수료의 감소는 최근 금융 환경 하에 서 오히려 큰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