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4만6000가구 규모 신도시급 택지 조성…지하철 5호선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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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신규택지 후보지…2027년부터 순차 분양경기도 김포시에 4만60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2030년 입주시기 맞춰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
국토교통부는 경기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 731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11일 발표했다.'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로 명명된 이곳은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첫 신규택지 후보지다. 공급 규모는 4만6000가구로 위례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을 시작하고, 시장 상황에 맞게 주택공급 시기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입주 시점에 맞춰 지하철 5호선도 연장한다. 서울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는 신규택지 지정 발표와 함께 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방화역에서 김포까지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되, 방화역 인근 차량기지를 새로 연장될 종점 부근으로 이전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도 김포로 옮긴다는 내용이다. 세부 노선은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등 지자체들이 추가 협의해야 한다.국토부는 노선과 관련한 지자체 협의가 이뤄지면 5호선 연장을 2023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해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거칠 방침이다. 연장 노선 개통 시기는 김포한강2 입주 예정 시기인 2030~2031년이 목표다.지하철 5호선이 연장되면 김포한강2에서 광화문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90분에서 69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포한강2 조성은 장기역에서 출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서울 도심권으로 연장하는 사업의 타당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도 강화한다. 국도 48호선 버스전용차로를 김포한강2 지구 안으로 연장하고 기존 한강신도시와 연계한 BRT를 도입한다. 주변 수도권제2순환·계양강화고속도로 확장과 인터체인지(IC) 신설도 추진하기로 했다.검단 신도시와 연결도로를 새로 만들어 인천 방면 접근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역에서 300m 이내 초역세권에 대형 오피스와 복합쇼핑몰 등을 배치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는 청년주택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청취와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포한강2 지구 및 주변 지역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도 광역교통과 연계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도심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