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투자 대상, 슈퍼 자율 물류 네트워크가 온다

한경 CMO Insight

마케터를 위한 신간 서적 저자 기고
■ 「공학의 시간」이순석

모든 게 바뀌었고, 바뀌고 있으며,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모든 게 바뀔 미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떠오르는 투자 대상을 함께 알아봅시다.● 슈퍼 자율 물류 네트워크: 디지털 굿즈 물류와 자율배송
● 바틀러 서비스 네트워크: AI 그 이상, 사람 대신 ‘알아서 하는’ 서비스
● 공증 서비스 네트워크: 투명한 중립성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 Peer-to-Peer 독립 인터넷: 비즈니스의 속도를 높이는 소통법
● 네이티브 컴퓨팅 네트워크: 클라우드를 통한 이용자 중심의 접근 방식
● 동적 가명 네트워크: 페르소나 비즈니스 시대의 도래
● 신뢰의 뿌리 네트워크: 개인정보를 요청하지 않는 신분 보증제
● 메타버스 통신 네트워크: 크기에 제한이 없는 시장의 탄생

이 중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산업의 성장과 함께 큰 이슈로 떠오른 유통과 물류, 통신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슈퍼 자율 물류 네트워크’. 이 긴 이름에 여러 가지 개념이 얽혀 있습니다. 물류 네트워크가 스스로 규칙을 다듬어가며 작동하는 것이기에 ‘자율’이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모두 통합한다는 의미에서 ‘슈퍼’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사물들을 실어 나르는 자율주행차나 자율운항드론을 떠올려봅시다.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율 물류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물의 개념에는 디지털 굿즈도 포함되며, 배터리, 물, 음식 등 규격화된 화물과 사람도 포함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환경에서 기존 물류 네트워크는 슈퍼 자율 물류 네트워크의 고객이 됩니다.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와 상호적으로 연동체계를 갖고, 배송체계의 자율화를 통해 기존 물류 네트워크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입니다.

단계적으로 자율화가 적용된다면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구간의 자율 물류체계로 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잉여 에너지의 산출로 물류 네트워크 비즈니스 자체를 고도화할 수도 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물류와 유통에 쏟는 에너지를 제품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하도록 해줌으로써 한계생산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배송 비즈니스도 자율주행차, 자율운항드론의 활성화와 함께 새롭게 바뀔 것입니다. 이런 선도적인 접근은 이러한 자율이동체를 지원하는 도로와 시설 등의 토목 산업까지 활발하게 만듭니다. 나아가 자율이동체들을 구성하는 다양한 센서, 플랫폼, 각종 AI와 관련된 산업들도 동시에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디지털 굿즈라는 개념의 도입은 수익성을 담보하는 첨단 통신 기술의 선도적 적용을 촉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용 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망 중립 정책의 갈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신 기술이 도입되면서 우리는 직접 사람을 통해 소식을 전하던 방식을 자동화하여 육체노동을 크게 경감했습니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치의 빅뱅이 일어났듯, 통신 기술의 개념이 확대되면서 도입된 자율배송체계는 사람을 육체로부터 해방시킬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다양한 가치들의 빅뱅을 다시 한번 열 것입니다.

과거의 통신 혁명으로 미루어, 배송에 직접 맞닿은 영역조차도 사물을 배송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이러한 전망은 자율배송 서비스가 누구에게나 중립적으로 제공될 때 가능합니다. 미국의 고속도로에는 자체적인 휴게소보다는 지역 마을과 결합된 휴게소가 많습니다. 자본을 바탕으로 한 판에 박힌 휴게소도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만, 지역 마을과 결합한 휴게소는 그 지역과 주민들의 개성이 가득하기에 자체 휴게소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자율배송 서비스가 지구촌 어디까지든 연결되는 날이 온다면, 사람들은 각자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매력들을 더욱더 발산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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