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학력' 이은 '허위이력' 혐의…최경식 남원시장 송치

"민주당 중앙당서 20년 정치활동"…경찰, 혐의 인정 판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력을 허위로밝힌 혐의를 받는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남원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 시장을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 토론회에서 경쟁 후보의 질의에 허위로 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무소속 강동원 후보가 "말로는 중앙당에서 20년 근무했다고 하는데 본 일이 없다"고 캐묻자, "근무가 아니라 활동을 했다. 중앙당 정치활동을 20여 년 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최 시장은 이달 초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발언이 허위가 아니라는 투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그의 발언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최 시장은 이 혐의 외에도 도내 한 대학에서 소방학 박사학위만 취득했는데도 행정학·소방행정학 박사가 표기된 명함을 돌린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봐서 여러 진술과 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송치 여부를 결정했다"며 "피의자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구체적 진술이나 판단 근거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