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최소 1년 걸릴 것"

중국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정상 생활로 돌아가려면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통신이 이코노미스트 2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 이상은 내년 3월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인 2분기부터, 7명은 3분기에 정상적인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조사 대상 중 2명은 내년 중에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5년 주기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거쳐 새로 구성된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방침 성명을 보면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제·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점진적인 유연화 방침을 밝힌 것이지만, 대규모 PCR 검사와 이동통제, 도시봉쇄를 수반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언제 중단할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글로벌 금융기업 UBS는 경기 회복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중국 당국의 억제 조치가 완화되고 국민이 얼마나 빨리 돈을 쓰기 시작할지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려는 중심축이 잡히면 그때부터 상당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이 여타 다른 국가들처럼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정상 생활을 하려면 1년은 필요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더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세계 소비 수요 약화와 중국 내 부동산 위기가 중국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면 내년 하반기에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한다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7%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당국이 정한 5.5%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1∼3분기 누적 성장률이 3.0%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사실상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