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감독도 놀랐다…"마지막 평가전서 새 전술, 용감해"

벤투 감독 '깜짝' 스리백 테스트에 호평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새 전술을 쓰다니,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용감하네요. "
아이슬란드 축구 대표팀의 아르나르 비다르손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 뒤 이렇게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전반 33분에 터진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한국이 가진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그동안 잘 쓰지 않던 스리백 수비라인을 가동하는 '실험'을 했다.
이에 대해 비다르손 감독은 "한국이 예전과 다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이런 시도가 카타르에서 한국에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호평했다.

아이슬란드는 2진급 선수들로 한국을 찾았다. 그런데도 한국은 고전했다.

비다르손 감독은 "새로운 전술을 쓰다 보니 한국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해서 완벽한 경기를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선수들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비다르손 감독은 "지난 1월 평가전에서는 한국에 1-5로 졌는데, 이번에는 0-1로 졌다"면서 "한국은 강한 팀이고, 우리는 도전자다.

우리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비다르손 감독은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지난 사흘 동안 한국에서 정말 편하게 잘 지냈다.

한국이 2002년처럼 4강에 가기를 바란다. 아이슬란드에서 '붉은 악마'가 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