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김건희 여사의 팔짱외교 VS 윤석열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담 품격 이미지매너 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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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퍼스트레이디 김건희 여사가 선택한 행보는?
해외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세계 속에 알려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 윤석열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물론이고 세계인의 주목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환아의 집을 따로 방문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 측이 마련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인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대신 환아의 집을 찾았다.
심장병 아이 집 따로 방문, 인도적 차원 VS 외교 결례
공식 행사를 건너뛰고 독자 행보를 벌이는 것은 '외교 결례' 아니냐는 지적과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 소외계층을 위로하려는 취지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날 김 여사가 헤브론 의료원에서 심장병을 앓는 아동들을 위로 방문했는데, 참석하지 못한 환우의 소식을 듣고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성 담긴 봉사활동 VS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
대통령실은 해당 일정을 공개하며, 직접 촬영한 다수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했는데, 진정성 담긴 봉사활동이라는 의견과 함께 다른 의견들도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김 여사의 모습과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말년에 소말리아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아 봉사하는 걸 비교한 사진이 회자된 것이다. 머리 스타일부터 옷차림, 사진의 포즈와 각도까지 닮았다는 거다.
국제정세 한가운데 외교시험대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가장 중요한 것은 김건희 여사의 의도와 진정성일 텐데 아쉽게도 우리는 이미지만으로 그 의도와 진정성을 추측하게 된다는 면에서 ‘이미지’의 힘은 무서울 만큼 힘이 세다. 이미지는 보는 사람의 관점과 성향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가능하기 때문이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 한가운데 윤석열 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만큼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 모두 해외 순방 기간 동안 불필요한 논란이 나오지 않기를 기원한다.
대통령 & 영부인 패션과 매너, 시대적 중요 이슈를 전하는 브리핑이다
“정치는 ‘어떻게 보이느냐’가 좌우하는 세계다. 나는 옷을 입을 때마다 이 원칙을 염두에 둔다.”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날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서전 ‘비커밍’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하는 영부인의 패션을 통한 이미지정치는 매우 중요하다. 이미지는 국가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매너와 패션을 통한 이미지정치는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팔짱을 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영부인이 미국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한 의견도 매우 분분하다. 영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은 국가 상황을 제대로 고려한 상황에서 시대적인 흐름을 제대로 읽고 TPO에 맞게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지만 국민들의 마음이 한 방향으로 향하고 제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무대에서 김건희 여사의 품격 있는 이미지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올라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전공 겸임교수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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