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시작한 3기 신도시…인천계양에서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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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000가구 공급…2026년 입주 목표수도권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1만7000가구 규모 인천계양지구가 착공에 들어간다. 남양주왕숙 등 나머지 지구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원에서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인천계양지구는 2019년 10월 지정한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부천대장,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5개 지구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가는 곳이다. 2026년 상반기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총면적 333만㎡ 규모로 공공주택 9000가구 등 1만7000가구가 건설되며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94만㎡)를 5개 선형공원으로 분산 배치한다. 공원을 중심으로 교류·소통과 보행중심의 도시환경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전략적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창의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조성할 계획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등 교통 결절점에 위치한 중심거점지역은 주거·상업·자족 시설과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기획해 인천계양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특히 판교테크노밸리 1.6배 규모(69만㎡)의 자족용지를 통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인천으로 분산·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D.N.A. 혁신밸리, 마곡·상암 DMC와도 연계해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콘텐츠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인천 계양지구 착공을 시작으로 남양주 왕숙 등 다른 3기 신도시들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토지보상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토지 보상 진행률은 하남교산 95% 이상, 남양주왕숙·부천대장 70% 이상, 고양창릉 30% 이상 등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앞서 사전청약을 받은 단지들의 본청약도 시작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인천계양 공공주택지구와 함께 다른 3기 신도시도 정상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청년·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호 공급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청년 주거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