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권, 자영업자·소상공인에 지속적인 관심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김범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금융권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금융권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활성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 및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지원 프로그램을 한층 더 발전시켜 고객과의 상생의 길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금융권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업무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으므로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당장은 비용이 들더라도 결국 이러한 노력은 고객과의 상생의 길을 마련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실효성 있게 발전시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길잡이로서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리며 금감원도 그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과 최승재·윤영덕 의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국민·신한·대구·광주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지원에 최근 2년 간 총 433조원이 지원됐으며 올해 10월부터는 약 54만명의 기존 차주에 대한 140조원 규모의 연착륙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프로그램 및 우수사례로는 △KB국민은행의 '프랜차이즈 컨설팅'을 통한 사업확대 기반 마련 △신한은행의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 △대구은행의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비대면 판로 개척 △광주은행의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한 청년 창업 지원 등이 소개됐다.

금감원은 이날 발표된 우수 사례를 모든 금융권에 공유해 금융사들이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활성화하는 데 참고하도록 할 예정이다.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 희망플러스 신용 대출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언급하면서 "은행은 자영업자들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