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계약직도 대거 해고…5명 중 4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가 계약직 근로자들의 80%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플랫포머는 주말 동안 트위터 전체 계약직 근로자 5500명 중 약 4400명이 해고됐다고 전했다.CNBC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는 제대로 통보를 받지 못했고 업무용 시스템과 메신저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면서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 인도 등 해외에서 근무하던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의 해고는 당사자들은 물론 함께 일하던 정규직 직원들에게도 사전에 통보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지난달 28일 머스크가 인수한 후 2주 동안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전체 7500명 가량의 트위터 정규직 직원 중 약 절반인 3700명을 해고했다. CNBC에 따르면 내부 커뮤니케이션 팀은 전원이 해고됐다. 직원들은 회사가 사전 통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집단 소송에 나선 상태다.남은 직원들은 재택근무가 금지됐고 머스크로부터 트위터 신규 기능을 출시하기 위해 “주 7일 24시간 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머스크는 지난 10일에는 “임직원들과의 회의에서 트위터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