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감사 결과 두고 대구시·교육청 미묘한 갈등

학교급식 운영실태 감사 결과 발표를 둘러싸고 대구시와 시교육청이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께 시교육청 여민실에서 '학교급식 운영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대구시도 같은 시각 동인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학교급식 운영실태 등 3대 재정 지원 특정감사 결과'(지하철, 버스 포함) 관련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학교급식 관련 감사는 급식비 재정 일부를 지원하는 대구시 요청에 따라 실시됐다.

감사 기간은 지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예비감사, 9월 19일부터 10월 7일까지 3주간 본감사 형태로 진행됐다.대구시는 자체 감사를 2주 더 진행했다.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시 발표와 별도로 학교급식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하게 된 이유는 감사 결과에 대한 시각차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이 확인한 처분 조치(주의, 경고 등) 건수와 대구시 감사 결과 위반 사례는 약 9배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시교육청은 이러한 결과 차이는 대구시가 통상적인 감사 방식에 따라 '지적·처분 건수'로 결과 값을 계산하지 않고, '위반 사례'를 기준으로 계산한 탓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가령 한 영양사가 업무 미숙으로 특정 식자재 운송 차량의 번호판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기간이 190일이라면, 시교육청은 이 사례를 지적사항 1건으로 본 반면 대구시는 이를 위반 사례 190건으로 계산했다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시 감사 결과와 내용부터가 너무도 다른 상황"이라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다른 내용을 설명해야 해 따로 브리핑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대구시는 별도로 브리핑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 묻는 연합뉴스 질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