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LCK 스토브리그, 22일이 분기점인 이유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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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막을 내리며 롤과 관련된 올해 대회 일정들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내년 시즌 팀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스토브리그’의 막이 오르면서 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젠지 e스포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룰러(박재혁)가 FA(Free Agent, 자유계약 선수)를 선언하며 스토브리그의 시작을 알렸다. T1의 페이커(이상혁), DRX의 데프트(김혁규) 등 팀의 상징인 선수들도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스토브리그는 치열해질 전망이다.스토브리그란 어떤 스포츠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 시작 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비시즌 기간에 해당한다. 야구 비시즌인 겨울에 난로(스토브, Stove)를 둘러싸고 앉아 다음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어원에서 나온 용어다. 다음 시즌 경기력 강화를 위한 선수들의 재계약과 FA, 트레이드 등 팀의 재구성이 이뤄진다.
그리고 이번 스토브리그의 공식적인 시작일은 한국 기준 다음 주 화요일인 22일이다. 근거는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공식 규정집이다. 규정집에 따르면 선수들의 계약 기간은 최소 매년 스프링 스플릿 개막일로부터 당해 연도 UTC(협정 세계시) 시간 기준 11월 세 번째 월요일 23시 59분까지로 하며 최대 3개 시즌으로 한다. 또한 모든 선수의 계약 종료일은 연도와 관계없이 UTC 시간 기준 11월 세 번째 월요일이어야 한다.
이 규정에 따라 올해 11월 세 번째 월요일인 21일에 대부분의 선수들의 올해 공식 계약이 만료된다. 정확히는 UTC가 기준인 영국 시간을 기준으로 한국의 경우 +9 시간이기 때문에 22일 오전 9시에 계약이 종료된다.T1의 페이커, 젠지 e스포츠의 룰러, 광동 프릭스의 기인(김기인) 등 각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스토브리그가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룰러는 지난 10일 이미 팀과의 협의를 통해 FA 신분이 되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DRX 선수단 전원의 계약 기간도 끝나 우승 팀이 유지될지도 이번 스토브리그 관전 포인트다. 2022년 비디디(곽보성), 고스트(장용준), 칸나(김창동) 등을 모으며 슈퍼팀으로 관심을 모았던 농심 레드포스도 계약 만료에 따른 변화가 예상된다. 광동 프릭스 역시 선수단이 전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씨맥(김대호)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한 리빌딩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