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엘리자벳’으로 받은 사랑 앞으로 돌려드릴 것”…진정성 어린 소감에 ‘가슴 뭉클’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관객들의 호평 속 ‘엘리자벳’ 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옥주현은 지난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10주년 기념 뮤지컬 ‘엘리자벳’의 서울 마지막 공연을 관객들의 호평과 기립박수 속에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8월 30일 성대한 막을 올린 뮤지컬 ‘엘리자벳’ 서울 공연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토드(죽음)’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7년간 12개국에서 누적 관객 1100만 명을 기록한 스테디셀러 극으로, 옥주현은 2012년 한국 초연부터 매 시즌 ‘엘리자벳’ 역할을 맡아 ‘옥엘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뮤지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10주년 공연에서도 타이틀롤 엘리자벳 역할을 맡은 옥주현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옥주현은 매 회차마다 새로운 레전드 공연을 쓰는 것은 물론, 회차가 진행될수록 더욱 완성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엘리자벳’ 티켓 매진 행렬을 만든 장본인이 누군지, 또 자신이 왜 ‘뮤지컬 여왕’인지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여기에 동료 배우들과의 아름다운 케미를 완성시키면서 무대를 빛냈다.

실제로 옥주현의 ‘엘리자벳’은 평일과 주말을 막론하고 매진 행렬을 보이는 한편 “관람하는 내내 전율이 돋았다”, “엘리자벳 그 자체였다”는 관람객들의 후기가 연달아 올라오면서 현장의 감동을 실감케 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옥주현은 진정성 어린 소감을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옥주현은 “‘엘리자벳’ 국내 초연 연습하기 전에도 ‘나는 무엇을 표현해야 하나’란 고민이 많았다. 이 작품을 하면서 삶에 투영되기도 하고, 치유를 받기도 했다. ‘엘리자벳’은 그만큼 저한테 철학적인 작품이다”라며 연기자로서 느낀 고뇌를 드러냈다. 또 옥주현은 “‘엘리자벳’은 모두가 각자의 외로움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자유는 무엇인지, 생각의 씨앗을 심어주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엘리자벳’을 통해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 많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옥주현의 활약으로 순항을 이어간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부산, 천안, 전주, 대구, 수원, 성남 총 6개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옥주현은 지방 투어를 통해 2022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며, 동시에 2023년 활약 또한 예고하고 있다.

옥주현은 오는 2023년 1월 12일부터 3월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세계 초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베토벤’에서 베토벤의 삶을 변화시키는 운명의 여인 안토니 브렌타노 역할을 맡았다. ‘엘리자벳’을 비롯해 ‘모차르트!’, ‘레베카’ 등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손을 잡고 만든 신작 뮤지컬에서 옥주현은 또 한 번의 전설을 써 내려갈 계획이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