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에 53만원"…머스크 '무상 점심 폐지'에 뒤집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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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후 직원들을 대거 해고한 데 이어 이번에는 무료로 지급했던 식사 지원까지 없애기로 해 또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에서 제공되는 무료 식사가 직원 1인당 약 400달러(한화 약 53만원) 이상 들기 때문에 이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후 7500명의 인력 중 절반가량을 즉각 해고했다. 그는 재택근무를 금지했고, 무상 점심을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무상 점심에 연간 약 1300만 달러로, 한화로 약 171억원이 든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사무실에 거의 아무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구내식당에서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것이 지속 불가능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회사를 그만둔 한 트위터 직원은 무상 점심은 하루에 1인당 25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전직 업무 혁신 부문 부사장이었던 트레이시 호킨은 "이것은 거짓말"이라면서 "나는 머스크와 일하기 싫어서 사임한 일주일 전까지 이 프로그램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침과 점심에 우리는 1인당 하루에 20달러에서 25달러를 썼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점심시간과 업무시간 내내 일할 수 있었다. 사무실 출석률은 20~50%였다"고 강조했다.머스크는 회사 기록에 따르면 트위터 본사 사무실 출석률은 25%가 최고치고, 평균치는 10% 정도였다고 재반박했다. 머스크는 "아침밥을 먹는 것보다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면서 "(요리사들은) 건물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저녁 만드는 것조차 신경 쓰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은 그가 직원들을 굶기려고 한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상 점심은 대부분 기술 회사들이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머스크를 향한 비난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1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에서 제공되는 무료 식사가 직원 1인당 약 400달러(한화 약 53만원) 이상 들기 때문에 이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후 7500명의 인력 중 절반가량을 즉각 해고했다. 그는 재택근무를 금지했고, 무상 점심을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무상 점심에 연간 약 1300만 달러로, 한화로 약 171억원이 든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사무실에 거의 아무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구내식당에서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것이 지속 불가능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회사를 그만둔 한 트위터 직원은 무상 점심은 하루에 1인당 25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전직 업무 혁신 부문 부사장이었던 트레이시 호킨은 "이것은 거짓말"이라면서 "나는 머스크와 일하기 싫어서 사임한 일주일 전까지 이 프로그램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침과 점심에 우리는 1인당 하루에 20달러에서 25달러를 썼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점심시간과 업무시간 내내 일할 수 있었다. 사무실 출석률은 20~50%였다"고 강조했다.머스크는 회사 기록에 따르면 트위터 본사 사무실 출석률은 25%가 최고치고, 평균치는 10% 정도였다고 재반박했다. 머스크는 "아침밥을 먹는 것보다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면서 "(요리사들은) 건물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저녁 만드는 것조차 신경 쓰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은 그가 직원들을 굶기려고 한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상 점심은 대부분 기술 회사들이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머스크를 향한 비난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