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피자의 본고장…"11월은 이탈리아 음식 주간의 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14일부터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이탈리아 음식의 향연: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이탈리아 식재료'다.

15일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 몬드리안 호텔 등에서 국내 소재 주요 이탈리아 기관들의 공동 주최로 이탈리아 음식과 식문화, 식재료를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참여기관들은 대사관을 비롯해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 주한 이탈리아 관광청, 주한 이탈리아 상공 회의소 등이다.올해 행사의 핵심 주제는 향연이다. 코로나19로 사람 사이의 만남 자체가 어려워진 시기에 만남의 즐거움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대사관 측은 "향연, 축제라는 표현은 이탈리아 식문화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탈리아에서 음식은 곧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에는 특히 양국 음식 문화의 공통점을 부각하기 위한 행사가 준비됐다. 음식 주간 동안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매일 진행되는 '아페리티보 퓨전' 행사장을 방문하면 이탈리아 와인과 한식의 마리아쥬를 통해 새로운 맛의 조합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주제는 혁신과 지속가능성이다. 이탈리아의 미슐렝 스타셰프 도밍고 스킹카로가 방한해 생물 다양성과 계절성을 살린 메뉴를 선보인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스타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는 한국 셰프를 대상으로 쿠킹 쇼와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치즈 전문가 우재하 씨의 이탈리아 치즈와 햄 세미나, 요리 연구가 이수연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이사의 슬로푸드 및 지중해 식단 세미나도 진행된다.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은 한-이 관계 증진을 위한 특별한 행사"라며 "전통 식문화를 존중하고 음식을 사랑하는 것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많은 공통점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