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벤투호 '원정 16강' 도전할 경기장, 손님맞이 앞서 마지막 점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현지시간으로 닷새 남겨두고, 벤투호가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치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1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찾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Education City Stadium) 안팎에선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아침 9시에 이미 섭씨 27도를 넘어선 더위 속에서 경기장 앞 광장을 열심히 청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2020년 6월 완공한 4만 명 규모의 경기장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의 '결전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이곳에서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이어 28일 오후 4시엔 가나, 다음 달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12월 3일 오전 0시)엔 포르투갈과 같은 장소에서 2, 3차전을 치른다.

경기장은 대표팀이 머무는 도하 시내 르메르디앙 호텔에선 23㎞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차로는 약 20분이 걸린다.

경기장 주위를 둘러보니 이곳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월드컵 참가국들의 국기가 새겨진 축구공 모양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태극기는 물론,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국기 등도 있었다.

발걸음을 옮기면 월드컵 트로피와 'EDUCATION CITY'라고 크게 적힌 조형물도 볼 수 있다.
경기장 주위에는 철조망이 둘린 가운데, 그 앞에는 대회 기간 관중들이 거쳐야 하는 입구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날 경기장 내부의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영어로 'POLICE'라고 적힌 제복을 입은 경찰이 입구에 서 있다가 "보안 점검을 위해 오늘은 경찰만 출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입구를 지키던 보안요원도 '출입 가능 명단'에 이름이 있는지를 확인하고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개막이 5일밖에 남지 않았으니 철저하게 안전을 확인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마지막 점검이 끝나면 경기장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이곳에서 축구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시설은 아주 훌륭하다. 믿어도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벤투호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도 앞서 "9월까지 리그 경기를 치렀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도 뛰었는데 상태가 좋다.

쿨링 시스템도 잘 작동하고, 잔디 상태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가까이에는 '에듀케이션 시티' 지하철역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지하철역 입구와 내부에는 온통 카타르 월드컵 로고 등이 래핑 돼 있고, 아직 역을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음에도 곳곳에 안내 요원들이 배치돼 지하철 이용을 돕고 있다.월드컵을 위해 카타르를 찾은 방문객들의 입국 비자를 대체하는 '하야 카드'(Hayya Card) 소지자는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