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받아든 엔터 4社…JYP·에스엠만 웃었다

'호실적' JYP·에스엠 목표가 상향
YG 이익 줄고, 하이브 'BTS 공백'
엔터4사가 엇갈린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JYP엔터와 지배구조를 개선한 에스엠의 목표주가는 크게 상향된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됐다.

15일 JYP엔터 주가는 2.46% 상승한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는 3분기 매출 951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6.2%, 50.9%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실적 발표와 함께 7개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4분기에도 3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ITZY 등 모든 소속그룹이 쉴 틈 없이 매 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내년엔 신인 그룹 4팀이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MD 매출도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스엠의 목표주가도 상향됐다. 하이투자증권(9만6000원→10만8000원)과 한화투자증권(10만3000원→11만원)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배당이 돌아가던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내년 영업이익이 2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의 목표주가는 잇따라 하향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영업이익(155억원)은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200억원)를 22% 밑도는 수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의존도가 높은 블랙핑크의 재계약 시점이 내년으로 다가오는 등 실적 공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3분기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BTS 공백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