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80억명 돌파…"15년 후 90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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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10억명 늘어전 세계 인구가 15일 80억 명을 돌파했다. 빈국의 출산율이 여전히 높아 15년 뒤에는 9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2058년 100억명 넘어설 듯
한국은 4360만명으로 줄어
유엔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세계 인구가 8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인류 발전의 이정표”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대수명을 늘리고 산모와 아동 사망률을 극적으로 떨어뜨린 보건 분야의 발전에 경탄한다”고 말했다.
세계 인구는 1975년 40억 명에서 47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1975년 40억 명이던 인구는 1987년 50억 명, 1999년 60억 명, 2011년 70억 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11일 유엔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증가율은 1960년대 초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둔화해 2020년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유엔은 기대수명과 가임연령 인구 증가로 세계 인구가 2030년 약 85억 명, 2050년 97억 명으로 늘어나다가 2080년 약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고 2100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인구가 70억 명에서 80억 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약 11년이 걸렸다. 앞으로 10억 명 더 늘어 90억 명이 되는 시점은 15년 뒤인 2037년으로 예측됐다. 유엔은 “세계 인구의 전반적인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2020년 5183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한국 인구는 올해 5162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통계청은 세계 인구가 100억 명을 넘어서는 2058년엔 한국 인구가 4360만 명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관측했다.지역별로는 올해 기준으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인구가 23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29%를 차지한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 인구가 각각 14억 명으로 최다다. 인도는 2023년 중국을 추월해 최대 인구 국가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유엔은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수십 년에 걸쳐 인구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 환경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설리/강진규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