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발리 회담' 종료…尹-시진핑 첫 대좌(종합)

10여분간 진행…尹, G20 지연되자 PGII 건너뛰고 정상회담行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정상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발리를 방문 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애초 공지된 시각을 다소 넘겨 오후 5시20분께 회담장에 입장했으며, 회담은 약 10여분만에 종료됐다.

양국 기자단의 풀(pool) 취재 없이 대통령실 관계자가 현장 상황을 사후 정리해 전해주는 전속 취재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 취임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25일 시 주석과 25분간 첫 통화를 한 바 있다.

한중정상회담으로서는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9년 12월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이후 3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장에서도 사전환담을 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오늘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대통령 당선 축하인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G20 정상회의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한중정상회담 시간도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또 다른 일정에 참석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상회담 시각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PGII)'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다음 일정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참시켰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방문 전 만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중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