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3분기 매출 9% 급증, 월가 예상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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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순익 월가 예상 넘고 분기 재고 증가율도 크게 감소월마트(WMT)는 3분기에 매출이 9% 증가한 1,528억1000만달러, 주당 조정 순익은 1.5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주당 조정 순익 1.32달러, 매출 1,477억 5,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하면서 개장전 거래서 6% 급등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3분기에 미국인들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저가 식료품 구입을 늘리면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지표로 주목되던 재고 수준도 크게 줄었다고 보고했다. 초과 재고는 3분기에 전년대비 13% 증가로 2분기 25% 증가, 1분기 32% 증가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매장 매출도 8.2% 증가해 월가 예상치 4.3%를 웃돌았다.
특발적 요인에 의한 조정전 수익은 주당 6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의약품 판매 부분에서 아편유사제 판매에 따른 손실로 주당 1.05달러의 비용을 차감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올해 매출은 약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조정 영업이익은 종전 9%~11% 감소에서 6.5%~7.5% 감소로 축소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회사가 비필수 품목의 주문을 줄이고 가격 인하를 늘려 가면서 재고처리에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쇼핑객들이 값비싼 육류 대신 핫도그, 콩, 땅콩버터 같은 저렴한 단백질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TV와 에어프라이어 같은 품목은 세일 행사때까지 구매하지 않으며 의류와 가정용품 카테고리의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연간 매출의 약 56%가 식료품에서 나오는 미국 최대의 식료품점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6.4% 급등한 147.39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