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고점' 기대 완화에 하락 출발
입력
수정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기대로 흥분했던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하락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1포인트(0.03%) 하락한 33,738.9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01포인트(0.30%) 떨어진 3,980.92를, 나스닥지수는 89.21포인트(0.79%) 밀린 11,234.12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다다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5.9% 올라 6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8.1% 올라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4.2% 올랐다. 낙폭 과대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시장이 앞서 나갔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며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해 시장의 흥분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러 이사는 시드니에서 투자은행 UBS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라며 "다음 혹은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경기가 크게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도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내년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상승률 지표가 3% 아래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현행 5.1% 수준에서 내년 중반 3.5%까지 하락하고, 내년 12월까지 2.9%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망 제약이 완화되고, 거주 비용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고, 임금상승률이 낮아질 것을 고려한 전망이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킬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네바다주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이 50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확정 지었다.
조지아주 선거가 남긴 했지만, 조지아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로 사실상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표 차가 크지 않아 월가는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당초 공화당이 압승을 이룰 경우 민주당의 과도한 재정정책을 견제해 시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상원을 유지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유지되고, 이는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FTX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가상화폐 불안은 크립토닷컴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15위권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20%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여타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1만6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 시각 낙폭을 만회해 1만6천582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도 2%가량 반등한 1,249달러 근방에서 움직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흥분을 가라앉힐 때라고 조언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 멀티 에셋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한 개의 지표가 추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이 하나의 지표를) 근거로 연준의 방향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면 실망할까 봐 두렵다"라며 "이제 관심을 실물 경제로 옮기고 (금리 상승의 측면에서) 경제가 이미 일어난 일을 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87%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07%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76%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47%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9% 하락한 배럴당 88.08달러에,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3% 밀린 배럴당 95.29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1포인트(0.03%) 하락한 33,738.9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01포인트(0.30%) 떨어진 3,980.92를, 나스닥지수는 89.21포인트(0.79%) 밀린 11,234.12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다다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5.9% 올라 6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8.1% 올라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4.2% 올랐다. 낙폭 과대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시장이 앞서 나갔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며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해 시장의 흥분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러 이사는 시드니에서 투자은행 UBS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라며 "다음 혹은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경기가 크게 둔화하면서 물가상승률도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내년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상승률 지표가 3% 아래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현행 5.1% 수준에서 내년 중반 3.5%까지 하락하고, 내년 12월까지 2.9%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망 제약이 완화되고, 거주 비용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고, 임금상승률이 낮아질 것을 고려한 전망이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킬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네바다주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이 50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확정 지었다.
조지아주 선거가 남긴 했지만, 조지아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로 사실상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표 차가 크지 않아 월가는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당초 공화당이 압승을 이룰 경우 민주당의 과도한 재정정책을 견제해 시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상원을 유지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유지되고, 이는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FTX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가상화폐 불안은 크립토닷컴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15위권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20%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여타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1만6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 시각 낙폭을 만회해 1만6천582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도 2%가량 반등한 1,249달러 근방에서 움직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흥분을 가라앉힐 때라고 조언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 멀티 에셋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한 개의 지표가 추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이 하나의 지표를) 근거로 연준의 방향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면 실망할까 봐 두렵다"라며 "이제 관심을 실물 경제로 옮기고 (금리 상승의 측면에서) 경제가 이미 일어난 일을 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87%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07%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76%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47%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9% 하락한 배럴당 88.08달러에,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3% 밀린 배럴당 95.29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