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소제약, 전임상 'EGFR·cMET' 이중항체 3000억원에 도입

종근당, 같은 표적으로 국내 1상 중
중국 한소제약은 중국 바이오세우스로부터 전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항암제 ‘PM1080'을 총 15억6800만위안(약 2948억원)에 도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에 따라 한소제약은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에서 PM1080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획득했다. 바이오세우스는 계약금 5000만위안(약 94억원) 및 최대 14억1800만위안(약 2666억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을 수 있다. 매출에 비례하는 기술사용료(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됐다.

PM1080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및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치료제다. EGFR과 c-MET의 신호를 차단해 암의 성장과 생존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국내에서는 종근당이 같은 표적의 이중항체 치료제 ‘CKD-702'를 개발 중이다.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국내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했다. 모든 투여군에서 용량제한독성이 관찰되지 않았고, 투여 적정용량은 체중 1kg당 20mg으로 결정됐다. CKD-702의 임상 1b상은 MET 유전자 변이 환자군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등 국내 9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