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플랜티스·킵초게 등 5명 세계육상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

'젊은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가 2022 세계육상연맹 올해의 남자 선수 최종 후보에 뽑혔다.

세계육상연맹은 15일 '2022 올해의 남자 선수' 최종 후보 5명을 공개했다. 듀플랜티스는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 노아 라일스(25·미국), 수피아네 엘 바칼리(26·모로코), 야코프 잉게브리그스텐(22·노르웨이)과 함께 최종 후보가 됐다.

듀플랜티스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꼽힌다.

올해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0의 실내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듀플랜티스는 7월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는 6m21의 실내외 통합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듀플랜티스가 등장하기 전,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아이콘은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였다.

실외 세계 1∼4위 기록도 모두 붑카(6m14∼6m11)가 보유했다.

그러나 이제 실외 남자 장대높이뛰기 1, 2, 3위 기록은 듀플랜티스가 작성한 6m21, 6m16, 6m15다. 실내경기에서도 듀플랜티스는 역대 1∼4위 기록(6m20, 6m19, 6m18, 6m17)을 모두 만들었다.

2020년 올해의 선수에 뽑혔던 듀플랜티스는 2년 만에 다시 최고 자리를 노린다.
역대 최고 마라토너로 꼽히는 킵초게는 2018,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킵초게는 올해 9월 25일 열린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01분09초에 완주해 자신이 2018년 같은 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01분39초를 30초 앞당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라일스와 바칼리, 잉게브리그스텐은 첫 수상을 기대한다.

라일스는 7월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31의 '선수 기준' 역대 3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남자 200m에서는 '황제' 볼트(자메이카)가 19초19의 세계 기록을 보유했고,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19초26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라일스는 마이클 존슨의 19초32를 0.01초 당긴 미국 신기록을 세우며, 볼트와 블레이크에 이은 세계 역대 3위로 올라섰다.

바칼리는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 8분25초13으로 우승하며 개인 처음이자, 모로코의 이 종목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잉게브리그스텐도 노르웨이 육상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남자 5,000m 챔피언(13분09초24)이 됐다.

올해의 선수는 세계육상연맹 이사회, 회원, 팬의 투표로 선정한다. 투표 결과는 12월 초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