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3년 연속·K팝 최초 그래미 3개 후보…"영광이고 감사"(종합2보)
입력
수정
'베스트 팝 듀오 그룹'·'베스트 뮤비'…가요계 "한·영 그룹 시너지 좋은 평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수록된 콜드플레이 앨범은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밝혔다. 가요계에서는 3년 연속으로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에 도전하는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수상까지 이뤄낼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5일(현지시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 행사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와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수록된 밴드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4대 본상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가운데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는 이 부문에서는 피처링 참여 아티스트, 송라이터, 엔지니어 모두를 수상자(winner)로 기록한다.
이에 콜드플레이가 수상한다면 방탄소년단은 '앨범 오브 더 이어' 수상 기록도 갖게 된다.
또 이 앨범에 송라이터로 참여한 멤버 RM, 슈가, 제이홉도 기록이 등재된다. 이에 따라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에 더해 '앨범 오브 더 이어'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는 게 빅히트뮤직의 설명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20년과 지난해에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 3년 연속 그래미 후보 지명이라는 K팝 새 역사를 썼다.
더욱이 1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기 힘들다는 이 시상식에서 이날 복수 부문 후보에 이름이 불리는 '깜짝 성과'를 이뤄냈다. 우선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드는 데 성공했다.
이 노래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쓴 한국어 가사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멜로디와 어우러져 호평을 받았다.
두 그룹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합동 무대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마이 유니버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고, 미국과 영국 양대 차트에 장기 진입하며 흥행했다. 또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지난 9년 음악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미국의 한 사막에서 촬영됐다.
방탄소년단의 과거 노래를 상징하는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팬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수려한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다.
'옛 투 컴'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넘기는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은 방탄소년단 맏형 진의 입대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2020∼2021년과 달리 올해는 '프루프' 발매 외에는 별다른 그룹 음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 같은 성과를 내 K팝 슈퍼스타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에 따른) 공백기 이전에 또 하나의 업적을 쌓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는 등 '그래미 어워즈'를 제외한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 경험이 있다.
이에 멤버들도 그간 그래미에 대한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멤버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래미 수상이)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말했다.
진 역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수상 의욕을 나타낸 바 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콜드플레이가 '마이 유니버스'로 오랜만에 1위를 했다는 의미도 있고, 영국과 한국의 그룹이 시너지를 잘 이뤄낸 것에 대한 평가를 좋게 한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이긴 하지만 이제는 월드와이드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로 서구권 가수들과 동등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옛 투 컴'과 함께 저희가 참여한 곡인 '마이 유니버스'도 그래미 후보로 선정돼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후보 지명 생중계 화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 지명 화면에는 '옛 투 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룸펜스 감독을 태그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후보 지명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블랙핑크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제65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수록된 콜드플레이 앨범은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밝혔다. 가요계에서는 3년 연속으로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에 도전하는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수상까지 이뤄낼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5일(현지시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 행사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와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수록된 밴드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4대 본상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가운데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는 이 부문에서는 피처링 참여 아티스트, 송라이터, 엔지니어 모두를 수상자(winner)로 기록한다.
이에 콜드플레이가 수상한다면 방탄소년단은 '앨범 오브 더 이어' 수상 기록도 갖게 된다.
또 이 앨범에 송라이터로 참여한 멤버 RM, 슈가, 제이홉도 기록이 등재된다. 이에 따라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에 더해 '앨범 오브 더 이어'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는 게 빅히트뮤직의 설명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20년과 지난해에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 3년 연속 그래미 후보 지명이라는 K팝 새 역사를 썼다.
더욱이 1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기 힘들다는 이 시상식에서 이날 복수 부문 후보에 이름이 불리는 '깜짝 성과'를 이뤄냈다. 우선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드는 데 성공했다.
이 노래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쓴 한국어 가사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멜로디와 어우러져 호평을 받았다.
두 그룹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전 세계 팬들에게 합동 무대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마이 유니버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고, 미국과 영국 양대 차트에 장기 진입하며 흥행했다. 또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지난 9년 음악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미국의 한 사막에서 촬영됐다.
방탄소년단의 과거 노래를 상징하는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팬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수려한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다.
'옛 투 컴'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넘기는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은 방탄소년단 맏형 진의 입대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2020∼2021년과 달리 올해는 '프루프' 발매 외에는 별다른 그룹 음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 같은 성과를 내 K팝 슈퍼스타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에 따른) 공백기 이전에 또 하나의 업적을 쌓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는 등 '그래미 어워즈'를 제외한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 경험이 있다.
이에 멤버들도 그간 그래미에 대한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멤버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래미 수상이)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말했다.
진 역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수상 의욕을 나타낸 바 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콜드플레이가 '마이 유니버스'로 오랜만에 1위를 했다는 의미도 있고, 영국과 한국의 그룹이 시너지를 잘 이뤄낸 것에 대한 평가를 좋게 한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이긴 하지만 이제는 월드와이드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로 서구권 가수들과 동등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옛 투 컴'과 함께 저희가 참여한 곡인 '마이 유니버스'도 그래미 후보로 선정돼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후보 지명 생중계 화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 지명 화면에는 '옛 투 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룸펜스 감독을 태그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후보 지명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블랙핑크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제65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