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덜라라 "강달러, 美수출업체 타격…결국 미국에 위협"

찰스 덜라라 파트너스그룹 이사회 의장은 16일 "장기 침체보다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덜라라 의장은 이날 '글로벌 복합 경제 위기 진단을 주제로 세계경제연구원이 개최한 웨비나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너무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덜라라 의장은 미국 재무부 차관보와 국제금융협회(IFF)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인플레는 고집이 세다"며 "탈(脫)세계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강(强)달러가 미국에는 양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덜라라 의장은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강달러로 인플레이션을 수출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미국 제조업체의 수출이 어려워져서 결국 미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요 7개국(G7)의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협의해 플라자 합의 정도의 환율 관리 의견을 모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덜라라 의장은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현재 위기를 넘어갈 잠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적재산권 통제가 시작됐을 때 중국이 얼마나 버틸지, 다른 국가가 얼마큼 동참할지 등을 고려해 중국 경제에 대해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3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을 두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당위성이 생겼고, 암호화폐 근원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덜라라 의장은 "한국은 통화정책을 견조하게 전문적으로 잘해오고 있고, 부채관리나 코로나19 관리도 잘하고 있다"며 "더 개방된 경제로 간다면 급속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